PHOTO BY 제익 | FC8282 | 2025:10:11 14:26:38 | ISO-110 | 1/16000 sec | F1.7 | 6.72mm | 4294967283/10 EV | ↔ 1800 x 1013
미완의 아름다움을 품은 코스모스
푸른 하늘 아래, 구름이 유유히 흘러가는 맑은 날입니다.
광활하게 펼쳐진 녹색 대지 위로 강물이 잔잔하게 흐르고,
멀리 낮은 산들이 넉넉한 품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이 한 폭의 풍경은 경북 고령, 특히 낙동강변의 은행나무 숲 근처,
빠르면 다음주 코스모스으로 가득 40,000m²의 대규모 공간을 조용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무리 공사중. 황량함이 아닌, 잘 정돈된 공원길의 곡선들이 넓은 풀밭 위를 부드럽게 가로지르며, 곧 피어날 꽃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길들은 아직 코스모스의 분홍빛 물결이 없지만,
그 자체로 고요하고 서정적인 산책로가 되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풀밭 위에 수많은 꽃봉오리들이 숨을 죽이고 때를 기다리는 중일 것입니다.
머지않아 가을 햇살 아래에서 연분홍, 흰색, 다홍색의 코스모스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고,
시원한 강바람에 춤을 추는 장관이 펼쳐질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의 푸르름과 고요함이 있기에, 곧 찾아올 꽃의 폭발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넓고 깨끗하게 정비된 이 공간이 가을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며 완벽한 절정을 기다리는 이 미완의 정원에서,
우리는 다가올 가을의 선물을 마음껏 상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