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요즘 진사님들 사진 담는 것 보면 너무 쉬운 것 같습니다. SNS의 발달로 사진 포인트가 세상에 안 알려진 곳이 없는 데다 수천 장의 사진을 담고도
마음에 안 들면 다 지워도 돈 한 푼 안 드니.
그런데다 수백만 장의 사진을 사진 전문 사이트나 인터넷 등을 통해 다 구경할 수 있고 정보를 한방에 다 얻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사진예술은 모방이라고 했습니다. 창작의 지름길이지요, 그런데도 모방마저 담아오지 못하는 진사들을 볼 때면 카메라를 왜 들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사진에서는 포인트가 90% 차지합니다. 우리나라 어떤 진사가 찍어도 포인트는 다 알려져 있습니다. 포인트를 모른다. 힘들게 포인트 공부를 안 하고
공짜로 얻으려고 하니 정보 부족입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곳 딱 한 곳이 있습니다. 지리산입니다. 지리산도 10곳 정도는 포인트가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500여 곳의 포인트를 찾는다는
것은 신이 아닌 이상 진사로서는 어렵지요.
필자는 SNS를 한 지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진 시전이 되면 똑같은 복사 사진을 하루에 30장 정도는 반복해서 봅니다.
왜 내가 이런 판박이 사진을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년 봐야 하는지 회의감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런데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전 국민이 진사이고 영상의 시대라 글쟁이 음악 미술 너나 할 것 없이 사진을 담아 그럴듯하게 글로 포장하여 세상에 내놓습니다.
이런 세상이다 보니 사진에 대해 깊이를 모르는 분들은 떡칠한 보정 사진 꼼수 사진 연출사진을 보면 그냥 아우성, 이런 맛에 진사들은 마약에 취한 듯 헤어
나오지 못하고 사진의 본 역할을 잊어버리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사진은 그렇습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과거가 되어버리지요. 그래서 그날의 사항을 사실적 기록으로 남기는 게 사진입니다.
예쁜 사진 보기 좋은 사진 이런 게 사진이 아니지요. 사실 그대로를 표현하고 기록으로 남길 때 진사가 한일은 다 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역사입니다.
어떤 기록보다 뛰어나다는 사실, 평가는 대중이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백만 장의 사진을 담아 보지만 신과 여명만이 본 그날의 사항 딱 한 장의 사진을 위해 오늘도 힘겹게 지리산을 오르고 내려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진 촬영 2022년 4월 1일 봄눈이 내린 지리산.